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크게 감소…특정 영역 영향력 완화
영어 1등급 비율 전년 대비 3.12%p 하락…최상위권 변별력 높아
탐구 영역,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

수능 만점자 1명,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역대급 불수능" /사진=연합뉴스
수능 만점자 1명,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역대급 불수능" /사진=연합뉴스

[교육정책뉴스 허어진 기자] 이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전과목 만점자가 1명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까다로웠지만,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며 수험생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도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했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전년도 수능(145점)보다 3점 높았다.

표준점수란 자신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있느냐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가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로 5년 만이다.

국어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전년도 수능(64명)보다 20명 줄었다. 1등급 구분 점수도 전년도 수능(106점)보다 10점 높아졌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 인원 비율이 전년도 수능(7.8%)보다 3.12%p 하락한 4.71%로 나타났다. 이는 최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2~3등급 인원 비율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탐구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의 과목 간 1등급 구분 점수 차이는 최대 5점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4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과학탐구의 과목 간 1등급 구분 점수 차이는 최대 6점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12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한 변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된다”며 “앞으로는 사고력과 추론 등 전반적인 실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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